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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23살이라는 남자나이치고는
너무도 빠른 나이에 장가를 갔습니다.
바둑입단이 12살이나 딱 11년만에
결혼을 한 셈인데요.
한 회식자리에서 학원강사였던 지금의 부인
김현진씨와 만나서 합석을 하여 알게되었고
이를 계기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면서
1년동안 연애를 했고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인터뷰에서 왜 결혼을 결심했는가 라는 말에
한결같이 밝고 즐거운 사람이라 같이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사진에서만 봐도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 슬하에
딸 혜림양을 키우고 있는데
여느 딸이있는 아빠들과 마찬가지로 이세돌9단역시
엄청난 딸바보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딸의 교육을 위해 조기 유학을 선택한 이세돌9단은
기러기 아빠로 한 때 슬럼프도 왔었고 딸이 너무
보고싶다는 말을 종종 해왔다고 합니다. 이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응원하기 위해 부인
김현진씨와 딸 이혜림양이 포시즌스호텔에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사진에 찍혔는데 딸와
엄마가 매우 붕어빵 처럼 닮아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이런 이세돌 9단은 뛰어난 바둑실력만큼이나 과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한국바둑기원에서 이세돌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내보이기도 하고 이세돌은
한국바둑리그 출전을 안한다, 18개월동안 휴직을 한다는 등의 강대강으로
맞서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바둑기사 본인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대국을 보여주면 되는데
그걸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대국료 기사회 납입, 시상식 불참, 한국리그 불참등에
대해 이세돌이 건방지다, 혼자 너무 튄다 등등 다수의 사람이 이세돌 한명을
못 잡아 안달인 상황을 연출해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입었다고 합니다.
그랬던 한국기원과 다시 화해하고 정상적인 바둑기사로의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갑질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협회나 단체는 자유롭지 못한 모양입니다.
이세돌은 이름도 있고 실력도 뛰어난 이름만 들어도 유명인임에도 이런 압박을 받았는데
그러지 못한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니 한국바둑의 발전을 오롯이 기대할 수 없지 않나 생각도 됩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바둑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정부차원의 지원도 지원이지만 이미 하나의 거대한 세력으로 자리잡은
기득권을 가진 바둑계 인사들이 이 인기를 틈타 수영연맹처럼 전횡을
일삼지 말고 대중적인 바둑인기를 이끌었으면 좋겠고, 능력있고 실력있는
바둑기사들에게도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