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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9단의 묘수가 빛을 발했던 4국.
알파고 운영진관리자와 데미스 하사비스
는 연신 이세돌에게 승리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알파고의 실수와 한계를 알게 해준 이세돌 9단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번 이세돌과의 4국은 알파고팀에게도 굉장히
값진 성과물인데 향후 더 개선된 알파고의
인공지능을 개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귀중한
자료라고 하네요.
4국을 보시면 78수가 묘수라고 평가가 자자합니다.
특히나 이세돌 9단과 한때 라이벌이었던 구리9단은
신의 한수다 아름다운 바둑의 결정체 이런 바둑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라는 말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나무위키 자료.
알파고vs이세돌 4국 기보 해설 및 결과
사이버오로에서 제공하는 제4국 기보
중계 바둑TV : 캐스터 김여원(아마 6단)[2], 해설 홍민표 프로 九단, 이현욱 프로 八단[3][4][5]
초반에 11수까지 제2국과 똑같이 가다가 이세돌 九단이 우하귀 정석을 기본 정석이 아닌 마늘모(백12)로 하니까 알파고가 받았다.[6] 홍민표 九단이 이세돌 九단과 무려 6시간 가까이 제2국을 복기하면서 연구를 엄청나게 했다고 한다. 이현욱 八단이 말하길 공동연구를 오래 해서 그런지 이세돌 九단의 마음을 홍민표 九단이 정말 제대로 읽는다고 한다.(...) 홍민표 九단이 예측한 수를 이세돌 九단이 두고 있다. 이현욱 八단이 말하길 알파고는 자기의 돌을 전부 연결하려는 수를 많이 둔다고 한다.
초반 진행 당시 이현욱 八단이 형세를 보길 "여전히 알파고가 좋다. 이세돌 九단이 실리 작전을 두고 나왔지만, 1~3국과 별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라는 평을 했고, 홍민표 九단 역시 "이세돌 九단 입장에서 평범하게 '균형'이 맞는 것은 이세돌 九단의 흐름이 좋지 않다. 적극적으로 알파고의 집을 무너뜨려서 집 균형을 깨야 승부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한다. 홍민표 九단은 계속 시시각각으로 좌하귀 백집 15집, 좌변 백집 10집, 우하귀 백집 15집을 보고 있고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좌상귀 흑집은 확정가로 20집 정도를 보고 있으나 알파고의 바둑이 정말 두텁기때문에 집이 급속도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후 알파고가 우변 백집을 어깨짚기(뜻)하면서 삭감을 시도하는데, 이현욱 八단이 말하기를 "알파고가 어깨짚기를 정말 좋아한다. 나중에 바둑 프로 판에 어깨짚기의 값어치가 재평가되면서 대유행을 할 거 같다."라고 언급했고, 홍민표 九단은 "알파고가 '설마' 이세돌 九단의 극단적인 싸움 기풍을 흡수한 게 아닐까"라며 급전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알파고는 급전은 피했다. 이현욱 八단은 이를 보면서 "알파고 九단이라고 하면(...) 이창호 九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두텁게 두면서 바둑을 적당히 교통정리하고,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는 거 같다."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14시 35분 알파고가 젖히는 수가 나왔다. 갑자기 급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현욱 해설위원은 흑의 이 젖히는 수가 "상식적으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인간의 범위니까 알파고는 다를 거 같다."라고 했다. 알파고가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높아져 유리한 형세였다. 이 시점에서 알파고는 80집 이상이 날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세돌 九단은 70집이 조금 안 될 것으로 보였다. 다만 이세돌 九단의 집은 대부분 확실한 실리에 근거한 확정가에 가까웠고 알파고의 집은 강력한 세력에 근거한 예상치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세돌 九단이 알파고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겼다.[7] 백이 중앙 흑의 급소를 파고들면서 흑에게 상당한 부담을 준 것. 그리고 이 수가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신의 한 수 [8][9]가 되었다.[10][11]이 즈음 바둑TV의 홍민표 九단이 이세돌 九단의 수를 계속 예측하면서 신들렸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세돌이 중앙에서의 흐름을 잡게 된다. 바둑 TV에서 79수를 예측하면서 만약 이런다면 이세돌에게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것이라 말했고,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알파고는 이 때 79수를 두면서 실책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뒤의 87수[12]를 두고서야 자신의 승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13]
그리고 우변에서의 교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갑자기 알파고가 팻감이 없는 지역에 패를 노리는 듯한 알 수 없는 수를 두었고, 알파고의 이 선택이 국면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난데없이 좌하귀로 눈을 돌린 97수를 둔 것.[14] 이 어처구니없는 선택에 이세돌 九단과 해설진들은 모두 당황.영상입덕영상[15] 이후 알파고는 떡수를 남발하기 시작하는데 알파고가 우변에서 03분과 유사한 묘수[16]를 착수하며 이 두 수로 5~6집을 손해보았다. 바둑TV 해설진은 이에 따라 감각과 전혀 상관 없는 실수, 즉 오류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게 무슨 바둑입니까. 딥마인드 공식 채널의 마이클 레드먼드 (Michael Redmond) 九단도 승기를 굳힐 수 있는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서 이런 이상한 수를 놓는 것 같다고 언급. [17] 이후에도 알파고가 이세돌 九단에게 유리한 수를 두었다. 앞선 대국에서의 모습과는 많이 뒤떨어진 상황에 해설진들은 '바이러스'까지 언급하며 놀라워했다. 오죽했으면 이에 따라 이세돌 九단 역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
16시 16분, 이세돌 九단이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18].
바둑TV 해설진들이 이전에 있었던 알파고의 묘수를 '악수'로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상대가 속내를 알 수 없는 알파고가 아니었더라면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확신했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해설진들의 예측이 작두를 탄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설마 이렇게 두는건 아니겠죠"라고 말한 수를 알파고가 정확히 따라 두고 있고, 해설진은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확신하였다. 바둑 TV 해설진은 변수 없이 이세돌이 승리할 것이며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악수를 둘 때의 양상을 보인다고 평했다. 레드먼드 九단 또한 79수부터 이어진 연이은 '악수'는 실수임이 명백하다며 대국이 기울었다는 평을 한다.
16시 31분 바둑 TV 해설진은 알파고가 어떻게 항복할 지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사실 알파고도 승률이 10%이하로 내려가면 돌을 던질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19] 그러나 언제나 "최고의 수"를 찾아내는 알파고의 상황이 아무리 불리해도 이길 확률이 10% 이하로 내려갈지는 이 시점에선 판단불가 상태였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후 바둑TV 홍민표 해설이 자체적인 최선의 수를 계산한 후 반면 3집 반 차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강하게 확신했다.
16시 45분, 바둑tv 김여원 캐스터가 바알못들을 위해 룰 설명 요청을 하고 있다. 고마운 존재 바둑TV 진행자(김여원 아마6단)이 바둑 초심자를 위해서 '반면', '덤', '호선' 등의 용어 설명을 요청했고, 이에 홍민표 九단이 '반면'이 "반상의 얼굴"이라며 '바둑판에 나와 있는 집 그대로'라는 의미 설명을 했으며, '노 페널티'를 위해 나중에 두는 사람한테 '덤'을 줘서 실제로 '호선'(노 페널티) 승부가 갈린다고 설명하였다. 이현욱 八단은 끝내기 수순을 계속 계산하면서 계속 시청자들한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알파고가 최후의 역습을 시작했다. 확신을 가지던 해설진들도 신중한 해설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해설을 한다고 한다. 이미 1국과 2국에서 얻은 경험 때문인 듯. 바둑 TV 해설진은 이세돌의 집이 한집 반에서 두집 반 정도 많아 상대가 알파고가 아닐 경우 이세돌이 이긴 형세로 파악했으나 다만 그 차이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둑 TV 해설진은 백선 현재 우하귀에서 흑의 집이 추가될 여지는 있으나 75집, 67집으로 이세돌이 미세하게 우세하다고 보았다.
17시 12분, 이 시점에서 양쪽 다 끝내기에 돌입했다. 결국 바둑 TV 해설진은 알파고와 이세돌 九단이 좌상변에 왜 안 두는지 이해를 못하고 결국 미련을(...) 버렸다. 이후 또 알파고가 좌상변 끝내기 자리에서 또 다시 불필요한 161수를 두었고, 그 결과 알파고가 1집 이상 손해를, 이세돌 九단은 1집 가량 이득을 보았다. 아무튼 좌상변에 드디어 놓았다. 결국 홍민표 해설이 알파고의 역전 불가를 선언했다. 옅은 부분의 전장이 많을 때 경우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승기를 판단하는 능력이 흐려져 알파고의 묘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평가하였다. 바둑 TV 해설진은 알파고의 끝내기가 뛰어나지만 완벽하지 못하다고 평했다. 이제 이세돌의 승리가 확정되었고, 집 차이를 얼마나 내느냐의 문제라는 것. 이 상태에서 백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었지만 흑은 앞으로 털릴 수 있는 집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Oh, looks like AlphaGo has resigned.
오, 알파고가 기권을 한 것 같습니다.
—마이클 레드먼드, 아자 황 박사가 흑돌 2개를 올려놓는 것을 보면서.
AlphaGo resigns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
알파고가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백 불계승' 결과가 대국 정보에 추가되었습니다.
— 알파고, 제4국이 끝난 후 팝업을 띄우며.[20]
개발진 : 알파고는 프로토타입에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아직 베타 단계도, 심지어 알파 단계도 아닙니다.
말씀하신 의료 보건과는 전혀 다른 곳이죠. 의료 보건에서 적용해야 한다라고 하면 아주 엄격한 소프트웨어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알파고는 아직 프로토타입이고, 의료와 보건쪽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셔야 할거 같습니다.
KBS : 허사비스 씨에게 여쭙고 싶은데요,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싱글 버전이 있고 분산 버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오늘 사용한 시스템이 앞서 사용한 세 차례 대국과 다른 것은 아니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구요. 두 번째는 중계하면서 해설자들이 실수라는 단어를 입에 많이 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두지 않는 수를 둘 때 그런 말을 사용했는데 알파고가 실수를 하는지, 그러니까 알파고의 수를 인간이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실수를 하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구요. 세번째 질문은 알파고의 약점이 파악된 게 있다면 어떤게 있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진 : 우선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저희가 (이번 대국에) 사용한 시스템은 분산형 시스템이구요. 현재 버전 18 알파고를 사용했구요, 모든 대국에서 동일한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싱글버전이 있긴 합니다. 그 또한 강력하지만 분산형 보다는 약합니다. 저희는 공식적인 대회에서 분산형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 알파고가 실수를 하느냐 라는 질문을 하셨는데요 알파고의 수는 인간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수가 실수였다고 생각했는데 추후에 묘수로 밝혀질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 있어서 흥미로운 점은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 게임의 승패가 그 수가 어떤 수였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알파고가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수들은 실수입니다.
연합뉴스 : 개인적인 궁금증인데 알파고가 불계패를 선언했는데요, 그 (팝업)창이 뭐라고 글씨가 쓰여 있는지 궁금하고요, 여태까지 알파고를 보면 큰 점수 차이로 이긴 적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혹시 상대의 실력에 맞춰서 수준을 스스로, 혹은 인위적으로 조정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개발진 : 알파고의 경우 여러 수에 있어서 다양한 확률의 수를 계산합니다. 결국 승률값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알파고의 주 목적인데요, 그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수를 놓다가 기준값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스크린에 불계패에 대한 표시를 합니다. 아자 황이 그 표식을 보고 불계패를 선언합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알파고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지금 형세와 무관하게 현재 최고의 수를 놓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스스로의 승률을 극대화 하기 위한 수들을 계산해 냅니다.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 놓아야 본인의 승률이 높아질지 본인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서 수가 놓아지는 것입니다.
SBS : 이세돌 9단께 여쭙겠습니다. 오늘 승리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연구를 하셨을 텐데, 자신의 의도대로 풀린 경기였는지, 아니면 알파고의 실수로 인해서 얻은 경기였는지, 그리고 정보의 비대칭성,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모든 정보를 알고있는데,[31] 그에 비해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력, 정체를 잘 모르고 있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이제 한 4차례 해봤다면 지적되었던 정보의 비대칭성문제가 어느정도 풀렸는지, 또 지금 이 시점에서 돌이켜볼 때, 남은 5국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세돌: 일단 알파고가 노출시킨 약점은 두 가지 정도 같습니다. 일단 백보다는 흑을 조금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또 오늘 뭐랄까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수가 나왔을때는 일종의 버그 형태로 수가 진행되었거든요, 생각 못했을 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백보다는 흑번일 때 좀 더 어려워한다. 이 두 가지가 지금은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보뭐시기가 있긴 있는데요. 물론 제가 알파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조금 더 수월 할 수 있었겠지만은, 기본적으로는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진: 알파고에 있어서 저희가 알파고를 훈련시킨 방식은 이세돌 9단의 기풍이나 기보에 맞춰서 알파고를 훈련시킨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바둑의 훈련을 시킨것이고요,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아마추어 바둑게임을 알파고에게 알려줬고 훈련했고, (최초 훈련 뒤에는) 아시는 것처럼 알파고끼리의 대국을 통해 학습시키는 범용 학습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정보의 비대칭성은 없었고, 동등하게 대칭된다고 생각합니다.[32] 이세돌 9단의 기보를 직접 입력하거나 트레이닝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알파고가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수천만에 해당하는 게임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세돌 선수의 기풍이 포함된) 수백 개, 또는 수천 개의 기보를 (추가적으로) 학습시키는 것만으로는 알파고의 행동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한국일보: 이전에 3연패를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 9단의 정신적인 충격이 크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거든요. 이제라도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까지 나왔는데, 이런 걱정을 불식시킬 만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고요. 오늘 경기에서 일단 승리를 거두셨는데 남은 경기에 대해 부담감을 덜으셨는지, 그리고 1승 자신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릴께요
이세돌: 글쎄요. 충격이 아예 없었다고는 말씀을 못드리겟습니다. 어느 정도는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대국을 중단시킬 만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가 좋지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너무 즐겁게 바둑을 두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고요. 어쨋든 이번 한판을 이겨서 그런 것도 많이 날라갔고요. 두번째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한번 두고 싶고요. 또 흑으로 이겨보는 게.... 백으로 이기는 것보다는 흑으로 이겨보는 게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꼭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습니다. [33]
두 분(개발진)한테 부탁이 있는데, 마지막에 돌가리기를 하게되어 있는데, 이미 백으로는 한번 이겼으니까, 제가 흑번으로 정해놓고 시작하는 게 어떤가 제의를 하고 싶습니다. [34]
개발진: 네 그렇게하시죠.
텐센트 : 78번째 수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수를 놓으셨고요. 중국의 구리 선수도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그 수를 놓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요?
이세돌 : 저는 더 쉽게 수가 날 줄 알았어요. 더 쉽게 뭐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어려워서 또 이번에 지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었구요.그 수를 둔 이유는 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장면에서. 다른 수를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던 한 수였는데 그렇게 칭찬을 받아서 오히려 좀 어리둥절합니다.